일명 짭짤이, 대저 토마토가 제철인 2월부터 5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토마토 주스를 맛볼 수 있는 시기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일반 토마토보다 쫀득한 식감으로 생으로 드셔도 좋지만 주스로 마셔도 그 매력발산이 영롱한 토마토 주스 레시피 5가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신선한 토마토 바질 주스
단순하게 토마토와 꿀, 그리고 약간의 물을 넣어 갈아 마시는 것도 좋지만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조금 더 복합적인 맛을 내봐요.
재료: 토마토, 화이트 발사믹, 소금, 바질, 올리브 오일
1. 토마토는 믹서에 갈기 쉽게 자른 뒤 곱게 갈아줍니다.
2. 잘 갈린 토마토를 한 번 걸러 부드럽게 해 주세요.
3. 거른 토마토를 다시 믹서기에 넣은 뒤 소금, 바질, 그리고 화이트 발사믹으로 간해줍니다.
따로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토마토가 소금과 만나 당도가 도드라지는 데다 화이트 발사믹 자체에 단맛이 있어 괜찮습니다.
4. 다시 한번 살짝 갈아 컵에 담아 줍니다.
5. 마지막으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을 한 바퀴 살짝 돌려 가니쉬 해줍니다.
(때에 따라 말돈처럼 많이 짜지 않은 소금을 살짝 올려서 서브해도 좋습니다.)
2. 토마토 파인애플 주스
파인애플과 라임 주스를 맛을 내면 토마토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있고 건강한 음료가 되죠. 토마토는 말할 것도 없고 파인애플도 면역을 강화하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된 과일이거든요.
재료: 토마토, 파인애플 주스, 라임즙, 꿀 조금, 소금, 후추
1. 토마토를 믹서기에 넣어 곱게 갈아 주세요.
2. 토마토 주스에 토마토 절반정도 양의 파인애플 주스, 약간의 라임즙을 더해주세요
*토마토와 파인애플 주스, 라임즙의 비율은 4:2:1입니다.
3. 꿀과 소금, 후추로 마지막 간을 합니다.
4. 유리컵에 얼음을 담고 음료를 담아주세요. 파인애플과 라임으로 가니쉬 해주면 더 고급스러워집니다.
3. 매운 토마토 주스
생강과 강황이 들어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염증에도 강한 건강 음료 레시피입니다.
재료: 토마토, 신선한 생강 조금, 강황가루, 꿀, 소금, 후추
1. 믹서에 간 토마토에 껍질 벗겨 강판에 간 생강 1/2 티스푼을 넣어줍니다.
*200ml 한 컵 기준 1cm 정도의 생강량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되는데, 취향에 따라 가감해 주세요.
2. 강황 가루도 1/2 티스푼 넣고 다시 한번 잘 섞이도록 믹서에 갈아주세요.
3. 마지막으로 꿀 1 티스푼, 소금, 후추로 간합니다.
생강과 강황의 알싸함이 살짝 느껴지는 건강 음료로 소화가 불편한 어른들께 대접하기 좋습니다.
4. 버진 블러디 메리
서양에서 해장술로 애용한다는 블러디 메리는 알코올만 빼면 거의 토마토 주스죠. 셀러리나 우스터소스가 들어가 신기한 맛이지만 한 번쯤은 만들어 드셔보세요!
재료: 토마토 4개, 셀러리 줄기 2개, 레몬반개, 우스터소스 1/2 티스푼, 소금, 후추, 타바스코
1. 토마토를 잘라 씨를 빼내어 준비합니다.
2. 토마토를 믹서기에 넣어 부드럽게 갈아주세요.
3. 곱게 갈린 토마토에 셀러리 줄기 2개(미리 너무 질긴 섬유질은 제거해 주세요) 레몬 반개 분량의 즙, 우스터소스, 소금을 넣고 다시 한번 곱게 갈아줍니다.
4. 마지막으로 취향에 따라 후추와 타바스코로 풍미를 돋운 뒤 유리컵에 담아 서브합니다. 이때 셀러리로 가니쉬 하는 게 블러디 메리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5. 토마토 가스파쵸
성수동 매튜에서 먹어보았던 기억을 되살려 조금 더 간단한 버전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양파, 라임, 엘더플라워시럽,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1. 토마토와 방울토마토 모두 칼집을 살짝 내어 뜨거운 물에 데칩니다. 바로 차가운 물에 넣어 껍질을 벗겨냅니다.
2. 방울토마토는 엘더플라워 시럽을 넣어 재워놓습니다.
3. 껍질 벗긴 토마토는 잘게 썰어 믹서에 넣고, 껍질 벗긴 오이, 파프리카, 양파 그리고 소금을 넣어 곱게 갈아주세요.
*비율을 토마토 4, 오이 2, 파프리카 1, 그리고 양파 1/2입니다.
4. 다 갈린 토마토 가스파쵸는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힙니다.
5. 차갑게 식힌 토마토 가스파쵸를 오목한 접시에 담고, 그 위에 엘더플라워 시럽에 절여놓은 방울토마토 반 잘라 올립니다.
6. 그 위에 올리브 오일과 약간의 후추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사실 조금 더 간단하게 만들려면 굳이 가스파쵸까지 만들지 않고 첫 번째로 알려드린 토마토 주스 정도 레시피로 대체하셔도 좋습니다. 물이나 얼음을 넣지 않고 뻑뻑한 상태로 만들어서 하시면 충분합니다.
토마토를 이용해 다양하게 변주된 토마토 주스 5가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레시피에 보면 물을 넣으라는 말이 없어 레시피대로 만들어보면 주르륵 흐르는 주스 같지 않을 건데, 물이나 얼음은 다 갈고 나중에 취향에 따라 가감하시면 되는 것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하여, 서두에 대저 토마토로 만들면 맛이 좋다고 말씀드렸는데, 색감은 확실히 완숙토마토가 좋아요. 푸릇한 짭짤이 토마토를 빨갛게 익힌 뒤에 만드셔도 좋고요. 추천하는 건 익힌 대저토마토와 홀토마토를 섞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유럽에서 만들어온 통조림 홀토마토의 색감이나 맛을 우리나라 토마토가 완전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